'에이닷·이루다'의 만남…SKT, 감성LLM 공동 개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4.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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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캐터랩에 150억원 투자

'에이닷·이루다'의 만남…SKT, 감성LLM 공동 개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인공지능) 얼라이언스'에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4일 밝혔다.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왔다. 이루다와 '강다온' 등의 AI 에이전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의 개인화에 최적화된 에이닷(A.) 서비스 노하우와 멀티모달·장기기억 기술 등을 보유했고, 스캐터랩은 사람 간 관계와 시공간 맥락 추론 등의 감성대화 기술에 강점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캐터랩의 '자연스럽고, 감정을 부르며, 인간다운' 대화 법칙 기술을 에이닷에 적용하면, 이용자와 좀 더 친밀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은 또 사람처럼 감성을 나누고 공감해주는 감성 영역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 확보와 학습·평가 과정을 거친 지식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LLM(초거대언어모델)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캐터랩은 SK텔레콤이 주도해 온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 얼라이언스에는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사피온,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테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소셜 AI를 위한 초거대 모델 학습 등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훈 SK텔레콤 CASO(최고에이닷서비스책임자)는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방과 협력을 근간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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