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15일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The all electric ID.4'출시 미디어행사를 갖고 ID.4를 공개하고 있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ID패밀리의 첫 번째 SUV로 150kW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효율적인 전기모터 및 82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급속 충전시 약36분만에 80%까지 충전가능하고 1회 충전시 405km의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022.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폭스바겐 ID.4 2023년식 전 트림을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 공제 혜택(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으로 추가했다. ID.4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표에 전 세계적으로 폭스바겐그룹과 경쟁 중인 현대차그룹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많았다. 폭스바겐 전기차 핵심 차종은 ID.3, ID.4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차급과 가격대가 유사했다. 국내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준중형 전기 SUV EQA와 더불어 아이오닉5의 대항마로 꼽혔다.
반면 같은 기간 ID.4는 작년 대비 254% 증가한 9758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Y, 모델3, 쉐보레 볼트 EV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이다. ID.4 2023년식의 미국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약 4만5000달러(약 6000만원)로 약 4만3000달러(약 5700만원)인 아이오닉5보다 비싸지만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 현지 생산으로 국내보다 차량 공급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15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연식변경 모델 ‘2023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을 증대해 주행가능거리(AER)를 늘리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72.6kWh에서 77.4kWh로 개선해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429km에서 458km로 29km 늘렸다. (현대차 제공) 2022.7.15/뉴스1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은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본다. 일각에선 IRA 전기차 보조금만큼 딜러 인센티브(할인)를 제공하는 대응 방안이 언급되지만 이는 현대차그룹의 호실적을 지탱했던 '제값받고 팔기' 정책이 흔들리게 된다는 반박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IRA 보조금을 우회해서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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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는 한 두달만에 해결될 수 없다"며 "미국 앨러배마 주에서 생산되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은 ID.4의 경쟁 모델도 아니고 많이 팔리는 차급·가격대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ID.4는 오는 6월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 680만원 전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의 예상가격을 △Pro 5990만원 △Pro Lite 5690만원이라고 밝히면서 "4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