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4위'…"年1915시간"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3.04.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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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정동길 일대에서 민주노총 노동시간 개악 저지를 위한 버스킹 행사에서 시민이 노동시간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서울 중구 정동길 일대에서 민주노총 노동시간 개악 저지를 위한 버스킹 행사에서 시민이 노동시간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의 연 평균 노동시간이 1915시간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국 중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1년 기준 OECD 36개국(콜롬비아, 튀르키예 제외) 가운데 한국은 멕시코(2128시간),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에 이어 노동시간이 가장 많았다.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다.

1716시간인 OECD 평균 노동시간과 한국과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보다 440시간 더 많았으나 2021년에는 격차가 199시간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 수준으로 줄어들기 위해서는 평균 주간노동시간을 3.8 시간 정도 줄여야 한다.

한편 지난해 평균 주간노동시간은 1980년 대비 29% 감소했다. 1980년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53.9시간이었으며, 2022년에는 38.3시간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연속적으로 평균 주간노동시간이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300인 이상 사업체)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주간노동시간이 연평균 2.2% 씩 감소했다. 2021년 7월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체까지 확대됐다.

예산정책처는 코로나19(COVID-19)의 여파가 감소한 올해부터 주간 노동시간의 감소 폭이 둔화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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