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림 글루와 대표 / 사진제공=글루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블록체인 기업 글루와(Gluwa)는 나이지리아 연방정부 재무부와 가상자산 합법화·채택을 지원하는 내용의 정책 프레임워크 파트너십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은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 결제 시스템 비전 2025'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 계획을 언급했고, 이 나라 증권거래위원회(SEC)도 ICO 기반 투자 솔루션 도입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글루와는 2012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이다.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한 한국인 오태림 대표가 설립자로 블록체인, 가상자산 거래, 금융 서비스, 컴퓨터 공학, 임상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가세했다.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으려면 이용자의 신용기록 증빙이 필수지만, 많은 저개발국들은 믿을 만한 신용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탓에 이용자들의 신용 기록을 쌓을 기회가 근본적으로 봉쇄돼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 154개국 중 암호화폐 사용인구의 비율이 8번째로 높은 나라이지만 과거 수년간 암호화폐 합법화 및 수용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암호화폐가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글루와는 올바른 정책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 나이지리아가 경제 성장과 금융 인프라 접근성 확산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글로와는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혁신에 전념해 왔고 나이지리아가 이 분야에서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등) 우리의 제안은 나이지리아 재무부에 전달됐다. 혁신을 촉진하고 투자를 장려하며 성장을 뒷받침하는 웹3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이지리아와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