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공시 기준 논의, SSAF 시작...금융위·회계기준원 참석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4.23 12:00
글자크기
/사진제공=금융위원회/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정하고 있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공식 자문기구인 SSAF(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SSAF 첫 회의가 열렸고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이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SSAF는 지난해 12월 IFRS(국제회계기준)재단에서 설립한 ISSB의 공식 자문기구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영국·중국·일본 등 13개국 정부와 기준제정기구들로 구성됐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 주요 기관도 옵저버(관찰자)로 참여한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IFRS S1(일반)·S2(기후) 제정작업 진행 경과 △차기 기준제정 주제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회계기준 간 연계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ISSB는 지난해 3월 IFRS S1과 S2 초안을 발표하고 7월까지 전 세계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주요 쟁점에 대해 재심의를 거쳐 6월 말 최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 금융당국 협의체인 IOSCO(국제증권감독위원회)에서도 ISSB의 최종 기준을 검토한 후 공식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에서는 차기 기준제정 주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지속가능성 전반을 포괄할 수 있도록 기후 외 다른 E(환경)분야, S(사회), G(지배구조)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기준 제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ISSB에 따르면 현재 생물다양성, 인적 자본, 인권을 차기 기준제정 주제로 고려하고 있다. 다음 달 차기 기준제정 주제가 포함된 향후 2년간의 작업계획(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SSAF 회의는 원칙적으로 1년에 4차례 개최된다. 차기 회의는 7월 중(잠정)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회계기준원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국내도 2025년부터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앞둔 만큼 국내 ESG 공시기준 마련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