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췌장암 수술의 수가를 높이지 않으면 의사 공백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21일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열린 대한췌장담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학회 이진(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췌장암 수술 수가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실에서도 국내 췌장암 술기는 진화하고 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기존엔 3~4개월 시한부를 선고해야 했다면 현재는 18개월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그는 "모든 단계의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현재 10%이지만 3~4년 이내 20~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 배경으로 초음파내시경 치료 같은 비침습적 치료술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열린 대한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전시된 다양한 크기의 담도용 금속 스텐트. / 사진=정심교 기자
21일 열린 대한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췌장과 담도 질환의 비침습적 진단·치료 과정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만약 이 방법으로 암 조직을 채취한 경우 환자의 세포 특성에 따라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이 이사장은 "췌장·담도 질환 수술 수가가 너무 낮아 300만원짜리 수술에 7~8명이 투입돼도 1인당 30만원가량 받는 셈이다. 이 분야에 남아있으려는 외과 의사가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답답하다"며 "정부는 이들 질환의 수가를 올리고 그 대신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은 낮춰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학회는 21~22일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동관에서 '대한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 2023(IPBM 2023)'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초음파내시경을 활용한 췌장·담도 질환 진단·치료법, 췌장암·담도암 항암치료의 임상적 가이드라인 등을 공유·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