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인이 64억원가량 사들였다. 이와 별도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은행 신탁 채널에서도 약 2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가 88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채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채권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음 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경우 단기채권보다는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긴 장기채권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는 소액으로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2018년 9월에 상장했다. 지난 20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8%다. 기초지수는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따르며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은 약 17년, 총 보수는 연 0.3%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전체 일반 ETF 중 올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어금하'(어차피 금리는 하락한다)에 대한 신뢰가 있는 수익 지향형 장기 투자자들에게 편안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