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 부진 전망…투자의견 '하향'-삼성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4.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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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녹십자 (110,800원 ▲1,200 +1.09%)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올 연말 이후로 예상돼 단기 연구개발(R&D) 모멘텀 부재에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다.



21일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녹십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1.8% 감소한 3677억원,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적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결 자회사 GC셀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수요 감소, 헌터라제 공급 이연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산양수도계약 체결 및 mRHA 플랫폼 기반의 독감 백신 개발을 위해 아퀴타스로부터 LNP(지질 나노 입자) 사용에 대한 옵션 행사 등으로 150억원 규모의 R&D 비용이 집행돼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IVIG-SN(면역 글로불린)에 대한 FDA 실사가 예정돼 있으나 IVIG-SN 승인 시점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모멘텀 공백 존재, 2분기 FDA 실사 일정으로 혈액제제 공장 일부 가동 중단, 3분기 경쟁사의 독감 백신 국내 출시로 백신 매출 소폭 감소 등으로 실적 모멘텀 약화가 예상되면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IVIG-SN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미국 직접 판매 준비를 위한 인건비 등 비용 집행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향후 후기 임상 단계의 MarzAA의 개발 진척도에 따라 신약 가치 추가 반영 및 IVIG-SN의 FDA 승인 시 신약 가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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