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283,500원 ▼9,500 -3.24%)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700원(0.59%) 내린 11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던 삼양식품은 올해 2월 13만원대로 올라섰으나 한 달여 만에 11만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기준으로 주가는 연초 대비 3.88% 하락했다.
다른 식음료주도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대상 (21,650원 ▼250 -1.14%)의 공매도 매매 비중은 15.45%로 전체 증시에서 21위를 차지했다. 농심 (394,000원 ▼1,500 -0.38%)(14.07%), 매일유업 (39,900원 ▼100 -0.25%)(13.68%), 오리온 (92,100원 ▼400 -0.43%)(11.74%), 오뚜기 (411,000원 ▼500 -0.12%)(10.10%)도 전체 증시에서 공매도 매매 비중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의 식음료 기업이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는 데에 반해 경기 침체로 수요는 둔화되는 상황이어서다. 일부 업체는 연말연초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식료 업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하회할 전망"이라며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고단가 제품 판매량 부진, 신제품 출시 이후 경쟁 강도 상승 등이 공통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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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 내수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에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반면 해외 혹은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리레이팅(재평가)으로 기업 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격차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