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꼭 닮은 올가 츠비크(오른쪽)를 살해하고 신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빅토리아 나스료바(왼쪽)./ 사진=BBC뉴스 화면 캡처
2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뉴욕 퀸스카운티 대법원은 살인미수, 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출신 빅토리아 나스료바(47)에 대해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나스료바는 2016년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미용사 올가 츠비크에 대해 독살을 시도하고, 츠비크의 여권과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나스료바는 갑자기 속눈썹 보정을 받아야 하는 척하면서 츠비크의 집을 방문, 진정제를 묻힌 치즈케이크를 먹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츠비크가 구토와 함께 의식을 잃자 나스료바는 츠비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주변에 알약을 흩뿌린 뒤 도주했다.
다행히 츠비크는 목숨을 구했으나 범행 후 트라우마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츠비크는 증언대에서 "몇 달 간 불면증에 시달렸고 일을 나가기가 두려웠다"며 "사람들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나스료바가 금방이라도 다시 찾아와 범행을 매듭지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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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스료바는 다른 살인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우고 미국으로 도주했다는 것. 러시아 수사당국은 나스료바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