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2022년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송파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미신고 영업),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 왕하이쥔(王海軍·45)씨와 대표 A씨를 지난달 말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방명주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한국에 개설한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받는 중식당이다.
동방명주는 지난해 12월 말 전광판에 '부패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비밀경찰서 비밀 대공개' '친미세력 VS친중세력' 등의 문구를 띄웠다. 동방명주가 중국의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서였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이용한 디지털광고물과 옥상간판을 설치하려면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대표 A씨는 "대형 전광판은 우리가 2017년 식당을 개업하기 전부터 설치돼 있었던 걸 그대로 사용했고 옥상 간판은 허가 대상인 줄 몰랐다"며 "그동안 문제가 없었다가 (비밀경찰서) 의혹이 제기된 후에야 구청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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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원과 경찰 등은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이 조작된 의도적인 비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