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엘다크젠이 출품한 AI 이미지 '전기공'(The Electrician) 일부. /사진=트위터 갈무리
그는 젊은 여성의 어깨를 손으로 감싸고 있는 노년 여성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을 이 대회에 출품했다. 작품의 이름은 '전기공'(The Electrician)이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웹사이트에 성명문을 올리고 "AI 이미지와 사진은 이런 시상식에서 서로 경쟁해서는 안 된다. 둘은 서로 다른 실체"라며 "AI는 사진이 아니다. 따라서 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전이 AI 이미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출품했다고 밝혔다. 엘다크젠은 "사진의 영역은 AI 이미지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은가? 아니면 (내 수상은) 실수였을까?"라면서 "내가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이 논쟁이 더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회를 주최한 세계사진협회(WPO) 측은 "그(엘다크젠)가 수상을 거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는 그와의 활동을 중단하고 그를 이번 대회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한편 엘다크젠은 시상식 이전부터 AI 이미지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최 측에 밝혔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