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엇갈린 실적…이번 분기 내 비밀번호 공유 단속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3.04.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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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예상을 밑도는 가입자수 증가폭과 기대보다 약한 순이익 전망치를 밝혔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하다 광고요금제 서비스가 성공적이란 사실과 올 2분기 내에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계정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반등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올 1분기 가입자수가 175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20만명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13억1000만달러, 주당 2.88달러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이는 1년 전 3.53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86달러는 소폭 웃도는 것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81억6000만달러로 1년 전 78억7000만달러에 비해 3.7%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1억8000만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올 2분기에 대해서는 주당 2.84달러의 순이익과 82억4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제시했다. 넷플릭스의 순이익 가이던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07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반면 매출액 가이던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그간 제시해오던 가입자수 증가폭 가이던스는 내놓지 않았다. 이는 수년간 급격하게 늘어오던 가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300달러 밑으로 10% 넘게 떨어졌다. 이날 정규거래 때는 0.3% 오른 333.7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시간외거래 주가는 이후 반등해 33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 6시26분 현재는 0.5% 떨어진 331.87달러를 지나고 있다.

급락하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광고요금제 서비스와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날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에서는 광고요금제가 "표준요금제보다 더 많은 ARM(구독자 수+광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에서 비밀번호 공유에 대한 단속이 이번 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것이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밀번호 공유 단속) 시기를 1분기 말에서 2분기로 변경했다"며 "이는 기대되던 가입자수 증가와 매출액 혜택의 일부가 2분기보다는 3분기로 미뤄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것이 우리 회원들과 사업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가정으로 직접 DVD를 우편 배송하는 사업은 종료하기로 했다. DVD 사업의 매출액은 2013년 9억11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4600만달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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