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2시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 박모씨(31)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인천 미추홀구에서만 3명이 숨졌다. 박씨 빈소는 18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당에 마련됐다./사진=최지은 기자](https://thumb.mt.co.kr/06/2023/04/2023041817060662140_1.jpg/dims/optimize/)
17일 새벽 2시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박모씨(31)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모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였다. 박씨를 포함해 지난 2월부터 한 달 반 사이 3명이 전세 사기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했다.
그는 "이런 분이 죽음을 맞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우리가 죽어야 하나. 이 억울한 죽음을 알리자고 유족들을 설득하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박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자 남씨에게 당한 전세 사기 피해자다.
김 부위원장은 "남씨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새로운 세입자를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이 이를 묵인하고 새로운 입주민을 받으면 공범이 된다"며 "아파트에 전세 사기 아파트라는 걸 알리는 현수막을 붙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씨가 추진하겠다고 한 것 중에서 지금까지 실행된 건 단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남씨는 2021년 인천지법에 채무 변제를 하겠다며 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당 서류에서 남씨는 "본 재판까지 시간을 주면 세입자들 서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도록 정상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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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길게는 일 년에서 짧게는 반년간 국토교통부, 인천시, 미추홀구에 도와달라고 계속 요구했는데 어떤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하는데 사람이 죽어야지만 해준다는 거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