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카시라 공원 토막살인
시체에 혈액·지문도 없어..시체 훼손 심각이날 공원을 청소하던 여성은 쓰레기통을 비우다 기겁한다. 쓰레기통 안에 들어있는 한 개의 비닐봉투 안에 사람의 발목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원 전역의 쓰레기통을 수색한다.
경찰은 시체가 토막나버린 것도 있지만 지문이 거의 지워져 있어 DNA를 추출해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냈다. 피해자는 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당시 35세의 1급 건축사 카와무라 세이치로 판명됐다.
경찰은 시체에서 발견된 절단 방식은 적어도 3가지 이상의 다른 절단 방식이었기 때문에 범인은 최소 2~3명 이상일 것이라 추측했다.
더욱이 손발의 지문은 거의 모두 지워져 있었다. 또 시체의 훼손이 심각해 피해자의 사인과 사망 추정 시각을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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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수사에서 발표된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은 4월 21일 오후 11시 신주쿠 역이었다고 한다. 이 때 부터 세이치의 34시간이 불명이다.
다만 이후 3명의 목격자가 나타난다. 첫 번째 목격자는 22일 자정에 피해자와 닮은 모습의 남자가 JR 기치조지역 근처에 있는 백화점 샛길에서 두 남성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있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두 번째 목격자는 23일 새벽 4시 30분. 공원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서성이던 수상한 남성 2인조를 목격했고 2인조 남성은 39세로 추정된다고 했다.
세 번째 목격자는 22일 새벽에 사람과 차가 충돌하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사체를 숨기기 위해 토막낸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왔었다.
이노카시라공원 살인 사건, 결국 미제 사건으로
당시 발견된 쓰레기통
게다가 11개월 후에는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이 일어나 경시청에 설치된 수사본부가 해체됐다. 수사는 관할 경찰서인 미타카 경찰서로 이첩돼 별다른 성과 없이 유야무야되다가 2009년 4월 23일 공소시효 만료로 이노카시라 공원 토막살인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이후 피해자가 종교단체에 다녔다는 보도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반론 보도도 있어서 진실은 불분명하다. '오인살해'였단 보도도 있었지만 이노카시라공원 사건의 진실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