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방장비' 앞세워 글로벌 100조 시장 뚫는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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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소방산업 수출 원년 선언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6일 경기 안산시의 소방산업체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소방청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6일 경기 안산시의 소방산업체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국산 소방산업체들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18일 소방업계에 따르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최근 경기 안성시의 소방용품 제조·수출 업체를 찾아 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제도 취득방법 등 수출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지원키로 했다.

소방청은 또 올해 8월 대구 EXCO(엑스코)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주제를 '신성장 소방산업, 신동력 미래산업'으로 정했다. 35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150개 해외 바이어가 초대된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13일 대구소방본부와 소방산업기술원, 소방산업협회와 함께 킥오프 회의를 가졌다.



소방청은 일단 소방산업체 해외 수출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운영한다. 박람회에 참가할 국내 기업을 유치하고, 박람회 기간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소방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국내 소방산업 국제화를 위한 국제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소방 유관기관을 초청해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소방당국이 소방산업 수출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수한 국산 장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소방청이 파악하고 있는 글로벌 소방산업 규모는 763억달러(약 100조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 소방장비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6000만달러(약 2100억원)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소방당국이 나서 국산 소화기부터 소방차, 화재를 예방하는 각종 건설자재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체들의 수출을 지원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도 제1차수출전략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수출부처가 돼달라"는 주문하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박람회 등을 열어오기는 했지만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올해를 국내 소방산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고, 박람회를 통해 수출진흥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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