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들은 공모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내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최소 가입금액 등의 장벽으로 쉽사리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없었죠. 만약 고액 자산가들의 재산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내 재산을 굴려준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VIP자산운용이 지난 3일 출시한 두 번째 공모펀드인 'VIP한국형 가치투자 펀드'에도 벌써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기업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낮은 리스크와 적당한 리턴을 추구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펼친 덕분에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VIP자산운용의 모든 펀드는 이런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치투자란 쉽게 말해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저평가된 종목들을 골라내 투자하는 것입니다. VIP한국형 가치투자 펀드도 국내 주식을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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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국내 주식을 분석합니다.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 대표, 김민국 대표, 조창현 수석매니저, 박성재 수석매니저 등 4명의 매니저들이 각각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합쳐 하나의 펀드로 구성합니다. 이른바 '멀티매니저' 방식을 채택해 각 매니저의 강점을 살리고, 리스크를 분산한 것이죠.
VIP한국형 가치투자 펀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 가치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최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 (77,600원 ▲100 +0.13%), 골프존 (81,700원 ▼800 -0.97%), F&F (64,200원 ▼700 -1.08%)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습니다. 김 대표는 아세아시멘트 (9,960원 ▲10 +0.10%), 풍산 (60,500원 ▲600 +1.00%), KCC글라스 (40,100원 ▲150 +0.38%)에 투자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조 수석매니저는 에스엠 (84,600원 ▼600 -0.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0,000원 ▼1,500 -0.62%)에 투자했습니다. 국내 성장주 투자에 강한 박 수석매니저는 엘앤씨바이오 (20,150원 ▼350 -1.71%), 삼성SDI (418,500원 ▼3,500 -0.83%) 등을 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업종의 개별 종목들이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니저들이 공통으로 선별한 종목은 비중이 높아지는 형태를 띄게 되는 겁니다.
기본 운용보수는 연 0.8%인데 손실이 날 경우 회복할 때까지 운용보수를 아예 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성과가 날 경우 수익률에 따라 운용보수는 최대 연 1.6%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과에 따라 일정 수준의 보수를 떼고, 저조한 성과가 날 경우 고통을 분담하는 등 운용사의 운용 책임을 강화한 구조인 셈입니다.
김 대표는 "공모펀드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 중 하나가 고객이 손실이 나도 운용사는 보수를 꼬박꼬박 떼어 간다는 점"이라며 "이번 펀드는 손실이 날 경우 회복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수익률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IP한국형 가치투자 펀드는 적립식과 연금 투자도 가능한 개방형 펀드입니다. 가입은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국민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미래세대의 주역들이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통해 목돈마련에 도움이 되는 펀드, 퇴직연금 자산으로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는 펀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형 펀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