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USPTO(미국특허청)는 애플이 출원한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최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애플링으로 예상되는 해당 특허 출원 배경에 대해 애플은 "마우스, 조이스틱, 터치패드 등 많은 유형의 입력 장치가 컴퓨팅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애플링과 충전기 예상이미지./사진=스팀잇
삼성도 스마트링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은 지난 2월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 출원이 무조건 상품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이같은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고 상품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갤럭시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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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 예상이미지. /사진=가젯바이트
물론 스마트링 시장은 전혀 새로운 영역이 아니다. 지난해 구찌는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와 협업해 스마트링을 출시한 바 있다. 활동량, 수면패턴, 체온, 심박수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 기능만 지원하지만 가격은 950달러(약 125만원)로 다소 비싸다. 명품 프리미엄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은 자사 기기 간 연결성 강화로 앞서 출시한 스마트링과 차별성을 내새울 전망이다. 기술력과 원가절감을 통해 100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대중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과 삼성 역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그간 에르메스, 톰브라운 등과 협업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한정판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반지는 명품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라 이전보다 더욱 활발한 협업이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스마트링 출시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억2320만대로 예측됐다. 향후 5년간 연평균 5.4%씩 성장해 2027년에는 6억4450만대의 출하량이 예상된다고 ID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