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덕분에"…한류, 20년간 '40배 껑충↑'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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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가 지난해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빅히트뮤직BTS(방탄소년단)가 지난해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빅히트뮤직


우리 국민 절반은 K팝(한국가요) 등 한류(韓流)문화 영향력이 20여 년간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국민 1011명을 대상으로 '한류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0년과 비교해 올해 '영향력이 40배 이상 커졌다'는 응답이 58.2%라고 16일 밝혔다. 이 중 50배 이상이라는 응답이 43.9%, 40∼50배 응답이 14.3%를 기록했다. 조사결과는 1~50배의 설문조사 응답의 평균을 내 추산했다.

한류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 유통 플랫폼의 발전과 다양화(34.2%)를 손꼽았다. 주요 콘텐츠로는 △BTS 등 K-POP 및 아티스트(6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K-영화 △드라마(26.4%) △만두, 라면 등 한식과 미용(3.4%) △웹툰·예능(2.6%) △게임(1.7%)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한류가 글로벌 열풍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기여했다는 응답이 63.3%였고, 반대 의견은 32.6%였다. 국가경제에 기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42.6%)가 가장 많았다.

"BTS·오징어게임 덕분에"…한류, 20년간 '40배 껑충↑'
응답자들은 한류 확산이 한국의 국격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했다. 국민 10명 중 약 9명(89.5%)이 한국의 이미지와 경쟁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부정적 응답은 3.3%에 그쳤다.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유통 플랫폼 등에 대한 규제 완화(31.6%) △한류를 활용한 문화외교 추진 및 콘텐츠 수출시장 다변화(26.5%) △R&D(연구개발) 지원·세제지원 확대 등 기업의 콘텐츠 생산 역량 제고(2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한류의 절정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 위해선 체계적인 한류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나아가 기업 경영과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아 주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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