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감산이 끌어올린 코스피, 반도체 업황 반등에 거는 기대
/사진=뉴스1.
지난주 코스피의 강세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하향 조정을 밝히자 재고 조정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크게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재고 조정과 업황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반도체주 행보가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번 주 코스피가 2600을 뚫을지 여부가 추세적 변동 방향을 판가름할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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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며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기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에코프로 (89,600원 ▼2,800 -3.03%)에 대한 첫 '매도' 투자의견 리포트가 발간되면서 크게 흔들렸다. 에코프로는 리포트 발간 당일인 12일 전 거래일 대비 16.78%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이르단 의견도… 中 1Q GDP, 테슬라 실적 주목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반도체 업황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주요 경기·기업 실적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18일에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와 실물지표들이 발표되며, 19일에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주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다소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 재료를 함께 고려하면 추세전환이라기보다는 박스권 돌파 후의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