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속 오른 코스피… '2600 돌파' 반도체주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4.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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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6일 연속 오른 코스피… '2600 돌파' 반도체주에 달렸다


상승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어느새 2600선을 바라본다. 증권가에서는 2600선을 뚫기 위해선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는 의견이 갈린다. 주요 경기 지표와 테슬라 1분기 실적 역시 주가 흐름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삼전 감산이 끌어올린 코스피, 반도체 업황 반등에 거는 기대
/사진=뉴스1./사진=뉴스1.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9.83포인트(0.38%) 오른 2571.49로 장을 마쳤다.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종가가 전날보다 떨어진 건 이틀에 불과하다. 코스피는 3월 말 대비 94.6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피의 강세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하향 조정을 밝히자 재고 조정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은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크게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6일 연속 오른 코스피… '2600 돌파' 반도체주에 달렸다
재고 조정과 업황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반도체주 행보가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번 주 코스피가 2600을 뚫을지 여부가 추세적 변동 방향을 판가름할 요소가 될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며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기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에코프로 (89,600원 ▼2,800 -3.03%)에 대한 첫 '매도' 투자의견 리포트가 발간되면서 크게 흔들렸다. 에코프로는 리포트 발간 당일인 12일 전 거래일 대비 16.78%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이르단 의견도… 中 1Q GDP, 테슬라 실적 주목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아직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긴 이르단 의견도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다운사이클로 공급업계의 재고는 역사적 고점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재고를 소화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주요 경기·기업 실적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18일에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와 실물지표들이 발표되며, 19일에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주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다소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 재료를 함께 고려하면 추세전환이라기보다는 박스권 돌파 후의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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