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과 최근 자동차보험 디마케팅(의도적으로 판매를 줄이는 마케팅)을 중단한 중견 손보사들의 3월 손해율이 지난 1·2월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73%대 손해율(잠정)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도 74%대였다. 손보사 합산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지난해에도 월별 개별회사 기준 70%대 초반 손해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보험업계는 시내 주행 속도 제한 정책의 효과와 자동차 기술 발달로 사망 등 중상해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동차 운행 증가에도 양호한 손해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0년 이후 역대 최소인 2735명으로 2021년보다 6.2% 감소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롯데손보다. 다음달 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승용차 대형차·외산차·고가차에 한하여 일부 자차담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 1월 손보사 중 가장 먼저 보험료를 내렸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 위주였던 경쟁사와 달리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도 인하했다. 롯데손보 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도 영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보험업계는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경계한다. 실적 개선을 보험료 인하 여력으로 보는 금융당국 시각이 있어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수리 공임비도 2.4% 올랐고, 아직은 연초라 흑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