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째 시행되고 있는 지난 2019년 3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스1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28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 고산 관측소는 713㎍/㎥로 매우나쁨 기준의 5배에 가까운 최악의 공기질을 보였다. 이에 환경부는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오전 7시 기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주의 단계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황사 위기경보는 4단계로 나뉜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이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날 정상등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한 중학교의 경우 학부모에게 '미세먼지 발령에 따른 행동 요령'이라는 제목의 통지문만 보내고 단축 수업은 하지 않았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 이모씨(50대·여)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자녀를 등교시키고 싶지 않아도 다른 애들이 가니까 할 수 없이 보낸다"며 "오늘 같이 건강이 우려될 정도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정부가 일괄적 또는 강제로 휴업하라고 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입시 휴업 또는 단축 수업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마다 휴업 또는 단축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며 "그것을 고려해서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전국 단위로 결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학교에서 판단해서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