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통신비 절약을 위한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신규 가입자수는 15만8093명으로 전달 대비 8.4%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4/2023041216580620431_1.jpg/dims/optimize/)
금융위원회는 12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간편·저렴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통신요금제 판매,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의 부수업무에 포함해달라는 국민은행은 규제개선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리브엠은 2019년 4월 금융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지정됐다. 은행이 통신사에 망도매대가를 지급하고 망 이용권을 부여받아 소비자에게 통신요금제를 판매하는 서비스다. 2021년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16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고, 국민은행은 올해 초 금융당국에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요청했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은행 본체의 건전성을 위협해서는 당연히 안 되기 때문에 건전성 관점에서는 계속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건전성을 해치는 경우 부수업무의 운영을 제한하거나 시정을 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알뜰폰 업계의 반대 등으로 인해 논의가 됐던 점유율과 가격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점유율 규제는 리브엠의 점유율이 알뜰폰 시장(IoT 제외)에서 5%로 낮고, 기본적으로 통신산업이라는 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 분야라는 게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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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관련해선 국민은행이 중소사업자와 가격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금융당국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 등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와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중소사업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과장은 "금융과 융합한 통신요금 판매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요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에서 비금융데이터를 통한 대안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에서는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데이터 전송 요구'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되고, 이미 제공중인 혁신금융서비스 5건의 지정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또 신한카드의 '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지속을 위해 관계 법령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