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50년 만에 프랑스서 전시…"한국선 못 보나" 질문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4.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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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프레스 데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대형 출력본이 공개되고 있다. 전시장에 대형 출력된 직지 인쇄본이 걸려있다. 인쇄본에 새겨진 붉은 구둣점은 희미해진 글자를 붓으로 복원한 표식이다.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2023.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프레스 데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대형 출력본이 공개되고 있다. 전시장에 대형 출력된 직지 인쇄본이 걸려있다. 인쇄본에 새겨진 붉은 구둣점은 희미해진 글자를 붓으로 복원한 표식이다.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2023.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50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이하 BnF)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 직지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지난 1973년 이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전시 이후 50년 만이다.

BnF 측은 "구텐베르크보다 78년 먼저 앞선 '직지'는 당시 아시아의 인쇄 기술이 유럽보다 압도적으로 앞서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유럽 학교에서는 구텐베르크가 처음이라고 배우는데 어떤 것이 처음인지를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프랑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50년 만의 대중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직지는 수기본 보관소에 있는 문화재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에 속하며, 별도의 잠금 장치와 함께 매우 희귀한 서적만 따로 모아 놓은 곳에 보관되어 있다"며 "동양 원고 부서에는 5개 대륙 100여개 국가에서 온 약 45000 서적 중 가장 중요한 서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로 백운화상이 엮은 내용이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원래 상·하 2권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상권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권만 남아 있다.



구한말 주조선 프랑스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직지 하권을 구입해 프랑스로 가져왔고 이후 1911년 앙리 베베르가 경매를 통해 수집해 보관해오다 1952년 BnF에 기증했다.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2023.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2023.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직지는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앙젤 BnF 관장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을 앞둔 11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한국에서 한국 국민들이 직지를 볼 기회가 있을지,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는 즉답하지 않은 채 직지와 같은 희귀한 고서는 잘 전시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1년부터 문화재청 등 한국의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과학적인 협력을 해왔고, 그 중심에는 '공유의 정신'이 있다며 직지를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해서 저장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실물을 한국에서 볼 기회는 없는 것인가'라는 언론 관계자의 마지막 질문에 엥겔 관장은 "어쨌든 현재로선 없다, 이 부문에 대해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마이크를 건네받지 않았다.

직지는 지난 2011년 영구 대여 형식으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와는 달리 '약탈·도난 문화재'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환수해야 하는 유물로 보기 어렵고 현재 국내법에는 압류 면제 조항이 없기에 프랑스는 대여해 줄 경우 압류 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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