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037억원, 영업이익 19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34.8% 증가한 수치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뒤따랐다. 매출액 4917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4.7%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관련 매출 감소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충당금 등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것이 배경이다. 분기별 상이한 제품 구성 구조 속 4분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사업 악재는 단발성에 그칠 전망이다. 수익성에 발목을 잡은 진단키트 관련 평가손실을 지난해 4분기 모두 털어낸데다, 매출 비중 역시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1분기 셀트리온 호실적 전망 배경으론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비교적 최근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한 품목들의 공급 증가가 맞물린 점 등이 꼽힌다. 이에 단기적으로 악화됐던 영업이익률 역시 큰 폭의 회복이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치는 3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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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바이오시밀러 공급 규모가 406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가운데 램시마SC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 매출 비중 상승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4분기(33.8%)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회복 신호탄을 쏜 셀트리온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품목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강조한 해외사업 영향력 강화에 앞장설 차세대 품목으로 꼽힌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7월 출시가 목표다. 전체 휴미라 시밀러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미국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앞서 아비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역시 상반기 출시가 전망된다. 두 품목의 미국 출시가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미국 진출 품목은 3종(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에서 5종으로 늘어난다. 램시마SC는 4분기 FDA 허가 획득 이후 내년 초 현지 시장 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