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닥 홈페이지.
위믹스 1000만개 털렸다… 위메이드그룹주 동반 '하락'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9%(1950원) 내린 4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는 각각 1.9%, 2.5% 떨어졌다.
해킹 당시 가격으로 약 200억원 규모로 지닥이 보관 중인 가상자산의 23%에 달한다. 위믹스 해킹 규모는 169억원(9일 종가 개당 1691원 적용)으로 해킹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이번 해킹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가 위믹스 재단의 조치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사실을 전 세계 거래소에 알리고, 해커 소유로 의심되는 지갑으로부터 입금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에 예치된 '위믹스-USDC 페어'를 전량 인출했다. 유니스왑에서 해커가 탈취한 위믹스를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바꿀 수 없도록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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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재단은 이번 해킹은 자체 네크워크 보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보안 시스템과 보호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로 많은 투자자 자산이 보관되는 거래소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위믹스 가격 하락 국면에서 해킹 악재… 가상자산 '불안감' 증폭
코인원에서 위믹스 가격 추이. /그래픽=코인원.
위믹스 재상장 직후 급등했던 위메이드 그룹주 역시 하락세다. 재상장 당일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는 29.9%, 30%, 30%씩 오르며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재상장 당일부터 이날까지 주가 하락률은 위메이드 11.4%, 위메이드맥스 12.2%, 위메이드플레이 20%다.
지닥 해킹 사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인마켓(코인 간 거래만 가능) 지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친 업체다. FIU는 이달 6일부터 지닥에 대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 및 운영 현황에 초점을 맞춘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FIU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해킹이기 때문에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게 된다"며 "특정금융거래법에 가상자산사업자의 해킹 사고와 관련한 내용이 규정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업계와 공유할 부분 등 FIU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