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2명 쓰러진 김포골드라인…5일 전 '압사 위험' 민원 글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3.04.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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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5일 오후 2시 32분쯤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2021년 1월5일 오후 2시 32분쯤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2명이 잇따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가운데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5일 전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글이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쓰러졌다.



이들은 전동차에 탑승해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에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인원이 열차에 타면서 승객 일부가 호흡곤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운전 전동차다. 2019년 9월 개통 이후 평일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 달할 정도여서 승객 과밀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진='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갈무리/사진='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5~6일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열차 혼잡률에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 글이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작성자는 '김포 골드라인 압사 사고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압사 사고가 언젠가는 터질 것처럼 보인다"며 "당신의 자녀, 부모님, 지인에게 이런 상황의 골드라인을 타라고 말씀드리고 싶을까"라고 했다.

또 다른 작성자도 글을 남기면서 "출퇴근 시간에 너무 숨쉬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밀어대면서 타는데 골드라인 타면서 호흡곤란 올 것 같다"며 " 다닥다닥 붙어있으니까 너무 덥다. 찜질방도 아니고 땀 줄줄 나고 더우니까 더 숨쉬기도 힘들다"고 썼다.


이 같은 의견에 김포골드라인 측은 "철도 안전 도우미를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승강장에 무리한 승차 금지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또 "조조할인 제도 및 김포시에서 운영 중인 70번 버스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실내 온도 조절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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