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행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기업의 성장금융경로를 빈틈없이 완성하겠다"며 "앞으로 3년 동안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시드뱅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전용 M&A(인수합병)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 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역할을 위해 VC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행장은 "초기 창업기업이 데스밸리를 넘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엔젤 투자 영역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앞으로 3년 간 새로운 비전과 전략 방향별 추진 과제들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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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의 부담도 경감한다. 김 행장은 "향후 3년 동안 총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3000억원 규모로 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4400억원 규모로 금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이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김 행장은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배 확대하겠다"며 "베트남 법인 전환, 폴란드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생산 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이익은 1260억원이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이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과 중장기 로드맵을 차질없이 진행해 2025년에는 총 자산이 500조원을 넘는 IBK가 되겠다"며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