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 위치한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전경./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중국 건설사 발행 정크본드 달러채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주택시장 경기 회복 △건설사 디폴트 우려 해소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등이 결합해 부동산 경기 회복을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감소하면서 회사채 가격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크본드 수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신규주택거래는 지난 3월에도 늘어 2개월 연속 오름세였다"며 "지난 연말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주요 건설사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수낙 홀딩스가 역외채권단과 부채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디폴트 위기는 거의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번의 디폴트가 더 발생할 수 있겠으나 고통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업이 충분히 다각화돼 있고 경영리더십이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이라면 채권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크본드 투자에 부정적인 요소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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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중국 국영 시노오션그룹이 회계감사에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무디스 신용등급이 3단계 하락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시노오션그룹이 발행한 달러채 가치가 지난달 50%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긴 하나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