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외에도 6개의 반도체 ETF가 같은 기간 30% 넘는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9,800원 ▼65 -0.66%)'(34.5%), 'KODEX 미국반도체MV (13,155원 ▲95 +0.73%)'(33.5%) , 'KODEX Fn시스템반도체 (8,435원 0.00%)(32.1%),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2,095원 ▲55 +0.46%)'(30.4%),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11,815원 ▲20 +0.17%)'(30.1%),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5,700원 ▲120 +2.15%)(30.1%) 등 순이다.
비결은 ETF의 구성 종목에 있다. 가장 많이 오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의 편입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28.5%), TSMC(18.4%), ASML(17.9%)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다. 특히 가장 많이 담은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90% 가까이 뛰었다. 삼성전자 비중은 16.6%로 4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반도체 ETF인 'KODEX 반도체 (31,170원 ▼170 -0.54%)' 'TIGER 반도체 (32,420원 ▼105 -0.32%)'의 경우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고 있다. 편입 비중에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는 상위 편입 종목으로 SK하이닉스, SK스퀘어, DB하이텍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ETF 살 때는 개인별 투자 전략에 따라 구성 종목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집중하고 싶은 반도체 섹터가 무엇인지 고려해서 매수할 ETF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전, 감산 발표에 '청신호'…자금 유입도 '현재진행형'

그러나 역대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하향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공조가 잘 작동하게 된다면 설령 메모리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메모리반도체의 업황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자금도 대거 유입 중이다. ETF 편입 비중의 절반가량을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20.4%)로 채운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올해 개인이 196억원 사들여 국내 반도체 관련 ETF 가운데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에는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없는 상품 역시 투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KODEX 반도체'는 순자산으로 3152억원을 기록하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는 226억원으로 반도체 ETF 중 가장 많았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 효과'로 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며 "반도체 감산 조치 지속과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의 정책 지원, AI(인공지능) 산업 수요의 확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