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 의 1g당 가격이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7만5000원대에서 머물던 금 가격은 지난 1월2일과 비교해 이날까지 12.84%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이 2026.40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2069.40달러(2020년 8월6일)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엘컴텍 (1,574원 ▲78 +5.21%)도 전 거래일 대비 159원(7.97%) 오른 2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컴텍은 전자부품 제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1년에 설립돼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다. 몽골 현지에서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 관련주로 분류된다.
증권가에서는 가파르게 몸값이 올라가는 금을 두고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권한다.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 금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도 있겠으나, 이미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만큼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은행 사태로 안전자산으로의 금에 대한 매력은 이전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금값이 역사적 고점인 2020년 코로나 시기(2080달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에서 바로 그 이상으로는 상승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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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회복의 지연, 금리 하락에 따른 금의 눌림 현상 해소로 금은 중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3월 금 가격이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고, 금리도 너무 선제적으로 하락한 경향이 있어 4월에 되돌림 혹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