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부담'에 대출부터 갚는다…3월 가계대출 5조 감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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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부담'에 대출부터 갚는다…3월 가계대출 5조 감소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원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가계대출 감소는 신용대출이 이끌었다. 지난달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이 6조원 줄었는데, 전월(4조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이 2조3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을 더한 금융권 지난달 신용대출 감소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른다.



기타대출은 기준금리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해 6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차주들이 신용대출부터 상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담대가 2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총 1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2조3000억원), 집단대출(9000억원), 일반개별주담대(1조9000억원)은 모두 감소했으나 정책모기지가 7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정책모기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이 4000억원 증가했으나 △상호금융(4조원)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상호금융은 농협만 2조3000억원의 가계대출 감소가 발생했다. 제2금융권의 총 가계대출 감소액은 4조4000억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지난 9월 이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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