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조선산업 재도약 위해 생산 인력 3000여명 양성

머니투데이 전남=나요안 기자 2023.04.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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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력 확보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도…서부권 주력 산업 재도약 핵심 현안 주력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불산단 칸 플랜트를 방문, 지역 조선업체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김영록 전남지사가 대불산단 칸 플랜트를 방문, 지역 조선업체 현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전라남도는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에 따른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생산인력 31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부족한 인력 수급에 총력 대응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지역 대표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해 오는 2025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대한조선도 내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신규 인력 양성 및 숙련공 고용, 지역 정착 등을 위해 국·도비를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 지원사업으로 생산기술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400명을 지원한다. 289명에게 조선업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해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지역혁신 플랫폼에선 친환경선박 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745명을 교육·양성한다.



전남도 자체사업으로 300명에게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을, 265명에게 기능인력 훈련수당을 지원한다. 퇴직자 희망채용 장려금을 200명에게 지급한다.

특히 외국인 생산인력 160명을 양성키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외국인을 채용하기 전 생산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역량을 사전 교육한 후 거주비자(F-2)를 발급받도록 한다. 이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의무적으로 거주하거나 취업하는 것을 조건으로 거주비자(F-2)를 5년간 발급하는 제도이다.


지난 2월 1차 교육을 수료한 23명이 거주비자를 발급받아 생산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달 2차 교육 수료자 35명은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1차 교육을 수료 후 취업한 베트남 국적의 근로자는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 조직문화도 함께 배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차 교육을 수료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근로자는 "대학을 막 졸업해 기업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교육을 수료하니 자신감이 많이 생겨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서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한 핵심 현안인 인력 적기 공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인력도 적기에 양성해 생산현장 인력 부족에 숨통이 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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