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 2상에 돌입했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과 섬유화 유발 인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및 2022년 7월 FDA 패스트 트랙 지정에 이어 11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됐고 최근 다국가 임상 2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기존 치료법은 둘 중 하나를 억제하는 방식인데 반해 'DWP213388'는 B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표적억제 기전으로 자가면역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7월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아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미국 내 9개 안과 병원에서 두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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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036의 기본 물질은 'anti-TNF 항체'로,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종양괴사인자(TNFα)'를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nti-TNF 항체를 국소 질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의 단백질 치환 기술 '레시스테인(Resistein)'을 적용해 점안제 제제로 개발했다.
안구건조증은 과도한 눈물 증발이나 눈물 생성 부족으로 안구 표면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완치가 어렵고, 전 세계에 시판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많지 않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HL036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분야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