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약이 뭐길래…무대 아닌 '법정'서 고개 숙인 스타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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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 그룹 신화 신혜성, 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뉴스1배우 김새론, 그룹 신화 신혜성, 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뉴스1


음주운전,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면서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가장 먼저 법정에 선 건 배우 김새론이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새론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참석했다.

이어 6일에는 그룹 신화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음주운전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으며, 상습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 참석했다.



김새론,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2000만원 선고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4.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새론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김새론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초범인 김새론은 벌금형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을 받게 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 도로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새론은 사고 후 차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주를 시도,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돼 주변 지역의 주민들이 3시간 가량 정전 피해를 보기도 했다.

검찰은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약 3배에 달하는 혈중알코올농도였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지난 8일 공판에서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던 피고인(김새론)은 이 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범행 이후 막대한 피해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거짓 생활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김새론은 "제가 생활고를 호소한 적은 없다"며 "다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술 취해 남의 차 몬 신혜성, 첫 공판 참석
만취상태에서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가 6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신혜성은 첫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 /2023.04.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만취상태에서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가 6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신혜성은 첫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 /2023.04.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새론에 이어 술에 취해 남의 차를 몬 그룹 신화 신혜성도 음주운전 혐의로 6일 법정에 섰다.

신혜성은 6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이민지 부장판사)에서 진행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거부)과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등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앞서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11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탄천 2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약 10㎞를 운전하다 탄천2교에서 잠든 상태였으며,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3차례 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혜성이 당시 타고 있던 차는 다른 사람의 차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다만 차를 훔친 것에 대한 고의성은 입증되지 않아 경찰은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적용했다.

신혜성은 2007년 4월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된 적이 있어 더욱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혜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기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이날 검찰은 신혜성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신혜성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정신석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혜성 측 변호인은 "2년 간 공황장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고통을 받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기억을 잃었고 습관적으로 음주나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후 신혜성은 최후진술을 통해 "이번 일로 많은 이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혜성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0일 내려질 예정이다.

'필로폰 투약 혐의' 돈스파이크, 항소심 공판 출석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교부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교부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상습 필로폰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돈스파이크는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6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부장판사 이창형)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돈스파이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05g을 사들이고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필로폰 4560만원어치를 구매했고, 구매량이 3500회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본다.

돈스파이크는 투약 횟수 중 5차례는 공범 A씨 등과 투약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 10g, 엑스터시 3정을 교부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돈스파이크가 자백·반성하는 점을 그에게 유리한 양형요소로 반영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에서 검찰은 "처벌 전력, 반복적인 범행, 3000회 이상 매수가 가능한 마약을 투약해 원심의 양형은 부당하다"며 유사한 사건들의 판결문을 증거로 신청했다. 또한 돈스파이크가 구치소에 수용돼 있던 기간 사해행위를 했다며 "반성한 것을 유리한 양형요소로 보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구속 후 민사소송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부동산을 허위로 가등기했다. 저작권 양도 역시 사해행위인데도 저작권을 양도했고, 이렇게 은닉한 재산과 빼돌린 금원으로 사업을 해 재기를 하려는 등 반성하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며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증거로 신청했다.

돈스파이크의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5월 18일 열어 검찰이 제출한 증거물을 조사한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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