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왼쪽)와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AFPBBNews=뉴스1
브룩 쉴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인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브룩 쉴즈는 결혼식 참석을 위해 찾았던 미국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우연히 만났다고 했다. 당시 가족 스키 여행을 위해 아스펜을 찾았던 케네디 주니어는 브룩 쉴즈를 초대했고,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겼다고.
미국 방송인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하워드 스턴쇼'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사진=유튜브 채널 '하워드 스턴 쇼' 영상
스키에 능숙하지 않던 브룩 쉴즈는 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산을 내려올 수 없어 끌어 올려져야만 했지만 당시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을 돕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날 도와줄 수 없지. 그는 케네디 주니어잖아"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랬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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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의 젊은 시절 사진./로이터=뉴스1
이어 브룩 쉴즈는 "우리는 진짜 데이트를 하게 됐다"며 당시 케네디 주니어와 그의 가족 몇 명과 함께 술집을 찾았으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둘만 빠져나와 케네디 주니어가 머물고 있던 호텔로 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브룩 쉴즈는 "그가 내게 키스를 했다. 그건 내 평생 키스 중 가장 좋았다. 입술은 너무 아름다웠고, 얼굴은 놀라웠다"면서도 "하지만 난 그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브룩 쉴즈는 "내가 그를 너무 사랑했던 것 같다"며 "나는 얼어붙었다. 그 순간이 내겐 너무 소중했다. '내가 사랑에 빠져서 그와 잠자리를 하게 되면 아마 그가 너와 말도 안 할 수도 있다. 그럼 난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는 '밀당'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정말 상처 받을까봐 두려웠다. 내가 그와 잠자리를 하게 되면 나는 그에게 내 온 우주, 내 마음, 내 모든 것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전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모습./로이터=뉴스1
하워드 스턴이 "차를 태워 보내고는 집에 도착했는 지 확인했어야 하지 않냐"고 하자 브룩 쉴즈는 "그는 여자들이 많았을테니 그럴 필요 없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이어 브룩 쉴즈는 "다음날 슬로프에서 그를 만났지만 그는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 말도 걸지 않았다"며 그때서야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그와 잠자리를 했더라도 다음날 말을 안 걸었을 수도 있지 않았겠나. 그가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6년 홍보 담당자인 캐롤린 베셋과 결혼했으나 이들 부부는 1999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브룩 쉴즈는 1997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와 결혼했으나 결혼 2년 만에 이혼했으며, 이후 2001년 두 번째 남편인 프로듀서 크리스 헨치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 로완, 그리어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