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타 상품보다 에코프로그룹주 편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 ETF는 에코프로비엠 (301,500원 ▲500 +0.17%)(14.2%)을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은 물론 지주사인 에코프로 (632,000원 ▼9,000 -1.40%)(13.7%) 비중이 그 다음으로 많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약 400%, 155% 폭등했다.
아울러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코스모신소재 (154,900원 ▲400 +0.26%)와 같이 최근 대폭 오른 중소형 종목도 편입 중이다. 올해 들어 코스모신소재도 250% 넘게 급등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내놓은 'KODEX 2차전지산업 (22,895원 ▲180 +0.79%)' ETF는 같은 기간 59.8%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삼성SDI (443,500원 ▲10,000 +2.31%), LG에너지솔루션 (426,500원 ▲2,000 +0.47%)과 같은 대형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들은 올해 약 30% 내외로 오르며 견조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KODEX 2차전지산업'은 에코프로비엠은 15% 이상 들고 있지만 에코프로는 편입하지 않고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에코프로비엠은 완전한 2차전지 관련주로 볼 수 있지만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매출에서 희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지수 방법론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상위 종목 비중을 20%까지, 차상위 종목 비중은 15%까지 가져갈 수 있다. 김 팀장은 "베터리 셀 또는 소재주 가운데 투자자 본인이 대형주 투자를 선호하는지 혹은 중·소형주 투자에 집중하고 싶어하는지를 고려해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두 종목의 장기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의 1년 수익률은 각각 46.3%, 43.7%이며 3년 성과율은 68.6%, 63.7%다.
폐배터리 ETF도 '쑥'…中 전기차 ETF에는 '뭉칫돈'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7,880원 ▲60 +0.77%)' ETF는 올해 해외 ETP(상장지수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간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돼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주가가 부진하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 팀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 주가가 많이 내렸는데 최근 IRA(인플레이션감축법안) 세부 내용 확정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자금이 더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품별 편입 종목, 종목별 투자 상한 등을 고려해 2차전지 ETF를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최근 2차전지 소재주는 단기 호재가 많이 반영됐지만 배터리 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덜 반영됐다"며 "그동안 소외된 배터리 셀사 주가가 향후 주가 상승을 더 견인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