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유튜브 영상에 남긴 댓글 때문에 집을 나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유튜브 댓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사는 부부이고, 저는 31살 남편은 39살"이라며 "결혼식은 아직 전이고 내년쯤 준비 중인데 생활 패턴을 보니 컴퓨터 게임을 자주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게임 시작 대기 전에 유튜브를 보던데 처음 유튜브 홈 화면에 보통 자신이 봤던 알고리즘이 뜨지 않느냐"며 "걸그룹들 직캠 이런 게 많이 뜨길래 뭘 평소에 나 몰래 저렇게 보는지 궁금했다. 남편 근무 날이 저랑 다른데 근무 간 날 컴퓨터 켰다가 자동 로그인돼 있어 유튜브 시청 기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하필 그 댓글을 보는데 연락이 와서 저도 기분이 나빠 '유튜브 시청 기록 봤다. 이거 뭐냐'고 하니까 자기는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카톡으로 사진 찍어서 보내니까 오히려 엄청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 차단하고 친정으로 짐 싸서 그날부로 나왔다. 이틀은 편한지 연락 안 오더라"며 "어제(3일)부터 미친 듯이 회사 전화며 공중전화, 자기 친구까지 연락해 오던데 진심으로 같이 안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일주일 전엔 야동 대량으로 들어간 대용량 USB도 들켜서 그때는 뭐라 하지 않고 참았는데 이번엔 정말 참기 힘들다.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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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튜브에 저런 댓글 다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일까 했는데 님 남편이었구나" "컴퓨터 X만지지 말고 나가란 말에서 진짜 일말의 미련까지 떨어진다" "(영상) 보는 건 상관없는데 댓글이 문제다. 혼자 살면서 새로운 여자 계속 만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