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새벽에 여자 들어야 했던 이유…과거 방송가 갑질 폭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4.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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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가수 성시경(44)이 인기 가수에서 구독자 127만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기까지의 삶을 돌아봤다.

성시경은 5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 조세호와 만난 성시경은 왜 자신을 유퀴즈에 섭외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유재석은 "노래, 요리, 맛집 소개, 반려견 성장기, 일본어 강의 등 여러 콘텐츠의 신흥 강자 크리에이터 성시경으로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시경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구독자가 125만명이 넘었다"며 "사실 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안 하던 사람인데 코로나19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 매일 요리를 하나씩 올렸다"고 했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은 성시경의 먹방에 대해 "난 소주를 못 마시는데 (성시경 영상을 보면) 국밥이 먹고 싶더라"며 "성시경이 먹으면 느낌이 다르다"고 평했다. 성시경은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저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준 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성시경은 자신의 먹방 콘텐츠가 인기가 많은 데 대해 "남성 시청자가 70%에 달한다. 어릴 때 날 좋아하지 않던 (남성) 친구들이 결혼도 하고 애도 낳으면서 누굴 미워할 힘이 없어졌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이 형(성시경)이 내가 좋아하는 국밥과 소주를 먹으면서 설명해 주는 게 딱 마음에 든 것 같다"며 "댓글 보면 '형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해요. 이렇게 좋은 사람인지 몰랐어요'라는 내용이 많다. 최근에 콘서트를 했는데 관객 중 남자가 절반을 넘었다"고 부연했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성시경은 원래 가수가 꿈이 아니었다는 고백도 전했다. 그는 "난 원래 꿈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삼수를 했다"며 "노래를 좋아하고 자신이 있었지만, 연예인이 될 생각은 없었다. 그때 몸무게도 100㎏가 넘었고 지금도 뚱뚱한 편이다"라고 했다.


유재석은 과거 예능에서 본 성시경에 대해 "심드렁한 표정이 있는 (남들과)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시경은 "음악 방송에 나가기 위해 (예능에서) 여자와 쌀 포대를 들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새벽 2시30분에 비와 같이 했다"며 "당시 MC였던 호동이 형이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내가 가수인데 왜 여자랑 쌀을 안고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당시는 음악 방송 PD가 예능에 출연을 안 하면 프로그램에 못 나간다고 말할 때다. 말도 안 되는 세상이었다"며 "제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 뒤 울지 않았는데, 그걸로도 사람들이 '쟤는 왜 안 우냐'며 뒷말을 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성시경은 "저는 콘서트 때 하나도 안 떨린다. 왜냐면 가수란 게 너무 행복해서…"라며 "나를 보러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가수가 (무대에) 서는 기분은 특별하다. 그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이란 건 정말 특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할 수 있으면 계속 (가수를) 하고 싶다"며 "일단 내가 자기관리를 잘하고 히트곡도 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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