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中소비, 신혼합...다양해지는 ETF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3.04.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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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中소비, 신혼합...다양해지는 ETF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단일 종목을 중심으로 한 혼합형 ETF 등이다. 규제가 완화되며 지난해 말 등장하기 시작한 신유형의 상품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일 주식시장에는 KODEX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ETF,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 ETF,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 ETF 등이 신규 상장했다.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ETF는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에 환노출 전략으로 투자하는 합성형 ETF다. SOFR을 추종하는 국내 첫 ETF로 손실없이 매일 SOFR 금리가 누적되는, 안정성이 높은 파킹형 상품이다. 상장하자마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SOFR 금리 이자를 매일 수취할 수 있고, 특히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설정/환매가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TSMC 공급업체(밸류체인)에 투자하는 'TSMC 밸류체인 FACTSET ETF'도 상장 당일 올 들어 출시된 ETF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정에 주요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리더 기업에 함께 투자한다. TSMC의 주요 1차 공급업체로서 TSMC와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밸류체인에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美금리, 中소비, 신혼합...다양해지는 ETF
ETF 규제 완화로 지난해 말 새로 등장한 유형의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존속기한을 가진 만기매칭형 채권 ETF, 단일 종목과 채권을 혼합한 신혼합형 ETF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 12종의 총자산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신혼합형 ETF의 경우 엔비디아, 테슬라 등 단일 종목과 채권을 혼합한 ETF로 올 들어 급등한 투자 종목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ACE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TIGER테슬라채권혼합 ETF는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이 27.23%, 23.14%를 기록하고 있다.

ETN 시장에서는 VIX(변동성지수) 관련 상품이 눈에 띈다. 지난달 VIX 지수를 추종하는 ETN 6종이 신규 상장하면서다. VIX선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TRUE S&P500 VIX S/T 선물 ETN(H)와 VIX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0.5x 인버스상품인 TRUE 인버스 0.5X S&P500 VIX S/T 선물 ETN, 미래에셋 -0.5X S&P500 VIX S/T선물 ETN(H), 삼성 인버스 0.5X S&P500 VIX S/T선물 ETN, 신한 인버스0.5X S&P500 VIX S/T선물 ETN, 하나 -0.5X S&P500 VIX S/T 선물 ETN(H) 등이다. VIX 선물을 -0.5배 추종하는 ETN은 처음으로 등장했다.

ETF, ETN 상품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투자 저변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 유형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권도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무위험금리, 만기매칭형 채권형 등은 기관, 연금투자자들의 투자 수요에 적합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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