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일과 4일 서로 다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원천기술(ALT-B4) 기술수출 파트너로부터 168억원, 39억5000만원의 기술료를 각각 수령했다. 합계 20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기술에 대한 선두주자는 미국 할로자임이다. 지난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다수 특허전략을 통해 매년 3500억원 가량의 로열티를 수령 중이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할로자임 특허를 회피한 전략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 인타스파마슈티컬스, 2022년 산도스에 각각 1200억원, 1800억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4년 연속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 규모는 6조6000억원이다.
지난 3일 수령한 168억원은 B사의 임상 3상 진입 공식통보에 따른 기술료다. 후기 임상 진입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린 만큼, 향후 추가 기술료는 물론 상업화 이후 로열티와 신규 기술이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공시된 기술료(39억5000만원)는 A사의 위탁생산(CMO) 시설 실사 및 기술이전 완료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경우 특정 기술 또는 품목에 대해 다수 파트너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타수 잠재적 파트너를 선정, 자체 검증을 통해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식이다. 생산시설 실사와 기술이전 완료는 실제 개발 협업 및 사업화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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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관계자는 "특히 A사 기술료의 경우 실제 생산능력과 시설 등을 확인하고 기술이전 작업이 완료되면서 파트너십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라며 "초기 단계라 기술료 규모 자체는 작지만, 글로벌 대형사의 협업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기술료 유입에 올해 실적 전망 역시 상향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알테오젠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08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이다. 불과 이달 초까지 600억원대 매출액과 100억 미만 영업이익이 전망되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실적(매출액 288억원, 영업손실 294억)과 비교해 3배 이상의 매출액 증가와 첫 흑자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이 회사의 실적 동력이 신규 기술수출 또는 기존 수출 계약의 기술료 유입 등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연이은 기술료 수령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천기술을 활용한 자체 품목 상용화 역시 실적의 양과 질 측면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부작용 치료나 안과 수술 보조제, 통증 완화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플랫폼 개발로 특화된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통해 부작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임상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투여량을 20배 늘렸음에도 더 낮은 부작용을 확인한 상태다. 연간 600억원 규모 국내 품목허가를 연내 획득하고, 향후 1조원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