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봄꽃축제가 개막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벚꽃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
찰스 다윈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꿀주머니가 지나치게 긴 난초를 발견, 꿀을 빠는 주둥이가 매우 긴 곤충이 있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이 추정은 다윈 사후에 특정한 나방이 관찰되면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공진화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봄이 일찍 더워지자 식물과 곤충의 생장에 이른바 싱크로율이 떨어졌습니다. 벌들이 충분히 성장해 활동할 수 있는 시기와 꽃의 개화 시기 간 불균형이 나타난 것이죠.
실제 올봄 전국적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만개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만개 시기인 4월 3~5일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