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커피 필요하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선 로봇이 가져다준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4.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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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LG전자와 맺은 미래 모빌리티 MOU 결과
서비스 관제·주문 관리·배차 등 서비스 자동화 플랫폼 구축

/사진=카카오모빌리티/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배송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사내 카페에서 실내 음료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나 선보이는 첫 로봇 배송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이 주문앱으로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식음료를 수령해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배달은 LG전자의 로봇 클로이(CLOi)가 맡는다. LG전자는 배달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 솔루션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LG전자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앱과 로봇을 연결해주는 '로봇 플랫폼' 개발했다. 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이나 업종 등에 따라 제각각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하고, 배송업무 계획·배차·라우팅·로봇 관제·운영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 및 배차를 맡는다. 수요와 공급 매칭을 최적화해 각 로봇이 다양한 형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으로 다양한 주문처에서 주문을 받아 복합서비스나 묶음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빌딩이 아닌 일반 건물에서도 손쉽게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로봇 배송 서비스가 적용되는 범위가 특정 점포에서 건물 단위로 확산되고, 로봇의 대당 생산성이 높아져 로봇 배송 서비스의 상용화도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지도를 구축하고, 자동으로 갱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우편물 배송·F&B(푸드&베이커리) 배송·수화물 배송·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오픈형 로봇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배송 로봇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차장도 제공할 전망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AI 배차·경로 최적화·고정밀지도 구축 등의 플랫폼 역량은 미래모빌리티 기술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의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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