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 현대차 (182,600원 ▼300 -0.16%), SK (169,700원 ▲800 +0.47%), 기아 (85,100원 ▲600 +0.71%), POSCO홀딩스 (447,000원 ▼4,500 -1.00%), LG전자 (95,300원 ▼4,700 -4.70%), SK이노베이션 (134,100원 ▼700 -0.52%)에 이어 상장사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늘면서 전력판매가 증가했고 전기 요금이 조정된 영향이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영업비용도 함께 늘었다.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 (71,500원 ▼200 -0.28%)였다. 다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1년 51조6338억원에서 2022년 43조3766억원으로 15.99%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은 반도체 업황 침체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의 영향이다.
SK하이닉스 (125,600원 0.00%)도 매출액이 2021년 42조9977억원에서 2022년 44조6215억원으로 3.78% 증가하며 영업이익 상위 1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13% 감소한 6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비중이 높아 업황 침체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은 탓이다.
상장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E1 (60,600원 ▼200 -0.33%)이었다. E1의 영업이익은 2021년 55억 7500만원에서 2022년 2787억 3100만원으로 4899.37% 올랐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LPG 가격이 올랐고 판매 물량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전 외에도 지난해 162개 기업이 적자를 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티웨이항공 (2,295원 ▲60 +2.68%), 하나투어 (52,700원 ▼1,100 -2.04%), 제주항공 (11,240원 ▲320 +2.93%) 등이 적자를 지속했고 대우조선해양 (25,700원 ▼850 -3.20%), 한국조선해양 (109,500원 ▼700 -0.64%), 삼성중공업 (7,900원 ▼80 -1.00%), 현대중공업 (125,400원 ▲400 +0.32%)도 적자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 (12,280원 ▼100 -0.81%)와 롯데케미칼 (162,600원 ▲2,300 +1.43%), 효성화학 (91,000원 ▲2,000 +2.25%)도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기업으로는 삼성전자, HMM (15,650원 ▼490 -3.04%), 현대차, 기아, SK, POSCO홀딩스, 삼성물산 (120,900원 ▲800 +0.67%), 현대모비스 (224,500원 ▲1,000 +0.45%)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