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은 은행 지배구조에 주된 책임이 있는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과 최소 연 1회 간담회를 연다. 이사회 의장 등 고위급 간담회는 지주 포함 은행을 대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한다. 간담회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금감원의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은행권 지배구조와 기타 현안을 논의해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기적 면담뿐 아니라 이달부터 상시면담까지 진행해 은행별 지배구조 취약점,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DGB금융 본점에서 열린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DGB금융 이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감독당국이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각종 서면자료와 보고서를 검토하고, 현장검사와 상시감시 등을 통해 은행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해외 감독당국은 각종 검사 활동과 이사회와의 면담을 통해 은행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개선을 지도하고 있다.
나아가 금감원은 은행권과 함께 지배구조에 관한 국제기준과 해외사례, 은행 모범사례 등을 참고해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확산 유도한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에 대한 은행권의 자율 모범규준이나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는 경영관리 평가시 은행 지배구조의 관련 평가항목을 △경영 지배구조의 안정성 △성과보상체계 운영의 적정성 △경영정책 수립과 집행 기능의 적정성 △경영효율성 및 경영개선 실태추진 등 4개 항목에서 △이사 선임절차 △이사회 및 소위원회 구성 △성과평과 및 보수체계 △대표(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경영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조직통할 등 6개 항목으로 늘린다.
또 경영관리의 하위 평가항목이었던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해 점검을 강화한다. 이밖에도 은행의 사회적 책임의 평가비중을 확대해 상생금융 등 은행권의 자발적 노력 확산도 유도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시행을 목표로 관련 규정 등을 개정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