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 국내 최초 상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4.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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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복리 연 4.55~4.87% 수준의 SOFR 이자 수익에 달러투자까지

/사진=삼성자산운용/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는 미국 SOFR지수를 추종하는 획기적인 금리형 ETF를 내놓은 것이다.



SOFR는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금리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Bloomberg SOFR Daily Total Return Index'다. 듀레이션(잔존만기)이 1영업일이기 때문에 초단기 금리가 복리로 쌓인다. 덕분에 해당 지수는 2018년 설정 이후 미국 기준금리 등락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대표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4.87% 수준의 SOFR 금리가 매일 누적되는 ETF다. 투자자는 투자금액, 투자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에 인출해도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



이 ETF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 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환매를 할 수 있어 달러 유동성 대응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달러로 이 상품을 설정, 환매할 경우 별도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서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개인 투자자가 외화 정기예금이나 외화 RP에서 SOFR 금리 연 4.55~4.87% 수준에 달하는 금리를 수취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투자기간을 약정해 최소 6개월 이상 자금을 넣어 두어야 하지만, SOFR ETF는 투자 기간의 제한 없이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달러 예금, 달러 RP의 대체재로서 SOFR ETF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ETF는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금저축계좌에서는 100% 투자 가능하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OFR는 미국이 도입한 무위험지표금리로, 이 ETF는 KOFR ETF처럼 매일매일 미국 SOFR 금리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설정·환매가 가능한 업계 최초의 상품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준금리 수준의 높은 금리를 수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상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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