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반려동물 중성화 약물기술 해외 3개국 특허 등록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4.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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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남아프리카 등록
미국·유럽·중국서도 출원, 심사 중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인벤티지랩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인벤티지랩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 개발업체 인벤티지랩 (11,170원 ▲490 +4.59%)은 최근 반려동물의 영구적 중성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데슬로렐린 기술 관련 특허를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에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데슬로렐린이라는 펩타이드 성분을 포함하는 서방성 마이크로 입자의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로 인벤티지랩 원천기술인 IVL-DrugFluidic'이 활용됐다. 데슬로렐린은 가역적인 성호르몬 억제 물질로 기존 중성화 방식 수술 대체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해당 특허기술을 통해 기존 시판 주사제와 대비 개체의 통증을 크게 완화하고 3개월 내지 12개월 동안 화학적 거세 효과가 지속되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특허는 이미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등록됐고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국가에도 출원이 완료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호주에 등록이 추가되면서 주요 국가에서의 지적재산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동물용 의약픔으로 사업화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과 함께 주요 전립선암 치료제인 루프롤라이드와 동일 계열 약물인 데슬로렐린을 통해 제조방법 확립 및 제품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현재 연구 진행 중인 인체의약품 전립선암 장기지속형 주사제(루프롤라이드) 개발의 기술과 특허 확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증 결과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를 이용한 파이프라인 제품인 화학적 거세제 IVL-2005(12개월 제형)와 IVL-2006(3개월 제형)은 지난 2020년 글로벌 다국적동물의약품 제조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제형연구가 완료된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인벤티지랩은 2015년 창립 후 IVL-DrugFluidi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장기지속형 의약품 연구를 진행해왔다. 마이크로스피어에 대한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크기를 균일하게 재현하고 약물의 정교한 방출 제어를 달성한 뒤 만성질환 등 장기 복용이 필요한 약물을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마다 1회 투여로 대체할 수 있는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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