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넘은 댕댕이 회춘했다…노령견 임상 10건 중 9건 '약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3.04.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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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라인생명과학, 노령견용 DNA면역조절제 'PLS-D1000'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

10살 넘은 댕댕이 회춘했다…노령견 임상 10건 중 9건 '약발'


노령견이 노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의약품이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나 이르면 내년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럼라인생명과학 (5,300원 ▲90 +1.73%)은 국내에서 개발중인 노령견용 DNA면역조절제 'PLS-D1000'의 임상 3상 중간결과를 3일 밝혔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총 4개 병원에서 사전 건강검진을 통해 특별한 질병이 없고 백신접종이력 등을 확인한 10살이상의 노령견 30마리를 대상으로 PLS-D1000를 1회 접종 후 180일 동안 △활동성 △식욕 △CD8+ 나이브(Naive) T세포수 평가로 임상 3상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CD8+ Naive T세포는 새로운 병균에 대처할 수 있는 순수한 면역세포다.



임상 노령견 30마리중 26마리가 PLS-D1000을 1회 접종 후 180일이 지났다. 이중 88.5%인 23마리에서 CD8+ Naive T세포수가 120일동안, 그중 18마리(69.2%)는 180일동안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임상참여견의 CD8+ Naive T 세포수가 최고증가율을 보인 건 120일로 나타났다. 180일에도 투여 전보다는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감소세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진행되는 여러 지표들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해 투여주기를 6개월 혹은 4개월 단위로 정할 예정이다.



PLS-D1000은 잠재적인 에이징 치료제로 알려진 IGF-I(인슐린유사성장인자)를 체내에서 생산해 최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바이오 3세대 기술인 핵산 의약품이다. IGF-I관련 인체용 단백질 의약품이 과거 에이징 관련 치료제로 승인됐는데 외부에서 생산된 외인성 단백질은 반감기가 몇분정도로 매우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너무 많이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럼라인생명과학 관계자는 "노령견의 노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동성과 식욕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PLS-D1000은 외인성 단백질과 달리 체내에서 내인성 IGF-I을 유도해 면역관련 부작용없이 노화로 감소된 활동성과 식욕(임상2상결과), 그리고 CD8+ Naive T세포수를 몇달 동안 증가시켜 유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PLS-D1000의 임상을 올여름에 완료하고 2024년부터 국내 판매를 목표로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할 게획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간 약 3500달러(약450만원)를 노령견 케어에 소비한다. 노령견 케어의 주요시장인 치료용 사료 시장은 2030년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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