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 렌즈는 하드렌즈, 소프트렌즈를 잇는 3세대 렌즈다. 소프트렌즈에 실리콘을 추가해 '산소 투과율'을 높였다. 눈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돼 장시간 착용해도 부종이 생길 위험이 낮다.

앞으로 수출국은 유럽 전 지역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로조는 글로벌 채널을 가진 콘택트렌즈 유통 기업들과 ODM(제조자개발생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을 논의 중이다. 프랑스에선 이미 수주를 따냈고 러시아, 이탈리아 등 현지 업체들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컬러렌즈 시장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인터로조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일본 시장에서 나왔다. 이중 80% 이상이 컬러렌즈 매출이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컬러렌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현지 제조사들에 ODM,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인터로조 현지 법인도 꾸준히 매출을 올린다.
컬러렌즈는 미국과 유럽 대형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이 더디다. 시장이 주로 아시아에 형성됐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해야 해서 진입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전 지역으로 수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최근 동남아는 K-POP 아이돌과 배우들이 컬러렌즈를 자주 착용한 영향으로 컬러렌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인터로조는 2021년 실리콘 렌즈 전용 생산 설비인 3공장을 완공했다. 늘어난 생산 용량을 발판 삼아 아시아, 유럽 수출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인터로조는 매출 1269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8.7%, 10.6% 늘어난 수준이다.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는 지난달 29일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컬러렌즈 시장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술, 품질혁신의 원년"이라며 "실리콘 렌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높은 실리콘 렌즈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입하고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