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여성 2명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영상=트위터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란 샨디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이른바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두 여성이 머리카락을 보였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이 여성들은 당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란 사법부 수장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여성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사법당국은 해당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법부는 두 여성이 히잡을 벗는 '금지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6일 히잡 미착용을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칭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된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뒤 반(反)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란 당국이 무력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이 같은 움직임도 점점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에서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여성 2명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트위터